[이춘혜 시인의 신앙시] 주님! 당신을 부르면

이춘혜 시인

 

주님! 당신을 부르면

 

주님! 당신을 부르면 

무량으로 산정을 떠 도는 구름처럼  

내 가슴 텅–빈 구석을 메워가며 

물밀듯 차오르는 충만한 사랑! 

 

피안彼岸을 밀려와 부서지는 물굽이처럼 

더 낮은 곳으로 스며 

갈증을 적시는 은혜로운 이름. 주님!


당신은 

내 안에서만 솟구쳐 

목마름을 채우고 

생명을 지탱하는 

영영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터!


세상 바닷물 속에서 

심령에 덧씌워진 절망의 어둠 몰아내고

한줄기 찬란한 빛 비추었네 


바위에 부딪치고 또 다시 산산이 찢기고도  

밀려오는 파도처럼 

생명을 주었다가 다시 앗아가시는 

당신은, 영원한 생명의 시여자!

  

생애의 종말에서도

하늘 향해 기도만으로 피는 

향기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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