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에 미국 달걀가격 급등…전년보다 30% ↑
- 22-12-24
5800만 마리 살처분…2015년 기록 깨
미 전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 데이터 기업인 어너배리 등에 따르면 12월 중서부 대형 계란 도매가격은 12개당 5.36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조사 업체에 따르면 계란 소매 가격은 1월부터 12월 초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하며 전체 식음료 가격 상승분을 앞질렀다.
달걀은 우유나 버터처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직접 식료품점으로 가서 사오는 상품이다. 방문 고객 수를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식료품점은 달걀 값에는 많은 이윤을 붙이지는 않았다. 식료품 가격은 올해 들어 인건비, 재료비, 물류비 증가로 상승해왔다.
일리노이주의 한 체인 식료품점의 매장 책임자에 따르면 올해초만 해도 12개들이 큰 달걀 도매가는 1.3달러였지만 최근에는 5.09달러에 사온다. 도매가 상승으로 소매점들은 몇달째 이문의 폭을 줄여가면서 달걀을 팔아왔다.
2~3월에는 가격이 약간 내려갈 수는 있지만 당장 추운 날씨 때문에 생산이 원활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업체들을 말하고 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류에 발생해 약 58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최대 살처분 기록인 2015년 5050만마리를 앞질렀다.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해당 농장의 조류가 모두 살처분된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로 달걀 생산용 암탉 4000만 마리 이상이 죽어 올해 총 산란용 닭의 5%가 감소했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는 야생 조류가 농가에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의 독감의 경우 6월에 끝난 반면 올해는 가을까지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속 발생했다. 달걀 도매가는 이 때문에 9주 연속으로 올랐다.
통상 조류 인플루엔자가 휩쓴 후 농장이 정상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에서 9개월로 2015년에 비해 약 3개월 줄었다. 하지만 업계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속 발생중이고 부족한 달걀을 대체할만한 것은 아직 없기에 달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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