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모기업 직원, 기자 개인정보 접근…美 안보 우려 현실로

사내 정보 유출 감사 과정 중 기자 IP 주소에 부적절한 접근

美 틱톡 방출 여론 힘 실릴 듯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기자들의 IP 주소와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에서 언론인 2명의 개인 데이터에 부적적하게 접근한 직원 4명을 해고했다. 직원들은 모두 회사 내 정부 유출을 조사하던 부서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 크리스티나 그릴과 버즈피드 출신의 포브스 기자 에밀리 베이커 화이트의 데이터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틱톡 대변인에 따르면 기자 두 명의 개인 데이터에는 IP 주소가 포함돼 있었다. IP 주소는 사용자 위치를 알 수 있어 민감한 개인 정보에 해당한다. 

CNN에 따르면 쇼우 지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된 개인은 틱톡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남용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버즈피드 대변인은 "틱톡 사용자는 물론, 기자의 권리를 무시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 본사가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며 틱톡을 규제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틱톡에 대한 규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 차원에서는 최근 앨라배마, 메릴랜드,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유타, 텍사스 등 최소 7개 주는 주가 제공하는 기기로 공무원이 틱톡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네브래스카는 2020년에 틱톡을 주 장치에서 금지했다. 지난주 인디애나주는 틱톡이 연령에 맞는 콘텐츠와 데이터 보안에 대한 접근 방식을 비난하며 틱톡을 상대로 두 건의 소송을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에는 15명의 법무장관이 성인용 콘텐츠가 만연해있다고 주장하며 애플과 구글에 틱톡을 십대 적합 앱으로 등재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주 차원에서 틱톡 규제가 활발한 것과는 달리, 미 연방 차원에서는 아직 틱톡을 적극적으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틱톡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려 했었지만 이를 반대하는 사용자가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정부가 패소했다.

이날 미 의회는 정부 내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포함된 1조6600억달러(약 21256조원) 규모의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승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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