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지역서 하루 차량 40대 도난당해, 절반이 한국차다

절반이 현대차와 기아차ⵈ열쇠 시동 2011~2021년 모델


지난 21일 하루에 피어스 카운티에서 각종 차량 39대가 도난당했으며 그 중 20대가 현대차와 기아차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KING-5 뉴스가 보도했다. 현대와 기아차는 올 여름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이른바 '챌린지'란 이름으로 현대·기아차 탈취 방식을 소개하면서 해당 차종 도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은 차량도난 사건이 작년에 비해 96% 증가했지만 경찰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데다 관계법이 도난차량 추적을 금지하고 폭력사건을 우선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차량절도 사건을 적극 수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도난에 취약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버튼 아닌 열쇠로 시동을 거는 2011~2021년 모델이라고 밝혔다. 절도범들은 차 유리를 깨고 안으로 침입, 운전대 커버를 떼어낸 후 USB 코드를 이용해 간단히 시동을 걸고 운전해 달아난다고 셰리프국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차량이 얼마나 쉽게 도난당할 수 있는지를 시연해주는 영상이 일부 소셜미디어에 소개된 후 기아차와 현대차를 절도 타겟으로 삼는 모방범죄 그룹 ‘기아 보이즈’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이들 모델의 기아차와 현대차 소유주들은 운전대 봉쇄장치나 GPS 위치추적 장치 등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방범 키트를 1만4,000달러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KING-5는 보도했다.    

퓨짓 사운드 차량절도 태스크포스(PSATTF)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피어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차량도난 사건은 860여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28대씩 도난당한 셈이다. 그나마 금년 초에 비해 조금 줄어든 수치라고 PSATTF는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절도범들의 주요 목표이긴 하지만 피어스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차종은 포드 F-250 픽업트럭이며 혼다 ‘시빅’과 혼다 ‘어코드’가 그 뒤를 잇는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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