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울폭풍에 항공편 결항 속출…이틀간 7500여편 취소

23일 결빙과 강풍으로 인한 지연 운항도 6900여편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대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미 전역의 공항 운영이 마비되고, 47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교통 대란을 겪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항공기 운항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미국을 오가는 항공기 478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는 전날(22일) 2700여편이 결항된 데 이은 것으로, 이틀 사이에 7500여편의 운항이 취소된 셈이다.  

결빙과 강풍에 따른 지연 운항도 6900여편에 달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다수의 공항에 제빙을 위해 항공기들의 지상 정지나 지연 조치를 취했다.

FAA는 "오대호를 넘어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혹독한 겨울 날씨가 항공편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보스턴에서 워싱턴DC까지 항공편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항공 시스템은 엄청난 압박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2개의 다른 폭풍과 강풍이 미 전역의 공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의 출발 항공편의 44%가 취소됐다. FAA는 이날 오전 눈과 결빙으로 인해 지상정지를 발령했다.

디트로이트 메트로 공항의 출발 항공편 역시 40% 이상이 취소됐고, 포틀랜드 국제공항 60%, 뉴욕 라과디아 공항 34%,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27%,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21%가 취소됐다.

시카고에는 이날 시속 40~50마일(시속 64~80km)의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여객철도인 암트랙도 수십대의 열차가 결항됐다. 이로 인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철을 맞아 여행에 나선 수천 명의 발길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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