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佛·伊·노르웨이 방공망 받은 우크라…운용법 신속 터득이 관건

용도에 따라 효율적으로 '다중 방공망' 구축해야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다양한 무기를 지원받은 가운데, 운용법이 다른 무기 체계에 신속히 적응해 다중 방공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 기반 싱크탱크인 ECFR 소속이자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인 카밀 그랜드는 "군사적 관점에서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제 아이리스(IRIS-T), 프랑스제 크로탈, 노르웨이제 나삼스(NASAMS), 이탈리아제 아스파이드 2000, 미국제 호크 미사일과 패트리엇 등 방공 무기를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는 Buk-m1과 S-300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무기들은 각각 운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도 빠르게 운용법을 터득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프랑스 군 소식통은 다양한 방공 무기가 운용하기도 어렵지만 자칫하면 전장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식통은 체계가 다른 방공 무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아군에 대한 오인 사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폴란드 동부의 한 마을에 낙하하면서 폭발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체계가 다른 서방의 무기를 활용하여 단거리 공격은 저고도에서, 중거리 공격은 중간 고도에서, 장거리 공격은 고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이른바 '다중 방공망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장차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서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은 순항미사일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항공기 등을 현재 배치된 무기들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서 격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호크 미사일의 경우 패트리엇과 단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분류되기 때문에 중고도의 적 항공기 등을 격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공포대를 대도시나 주요 기반 시설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경우 한 발에 300만달러에 달하는데, 이를 러시아군의 드론을 격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또한 지원 받은 패트리엇 포대로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배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스웨덴 국방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우크라이나 연구원인 빅토리야 페도르차크는 우크라이나가 전 영토를 방어할 수 있는 통일된 체계의 무기가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계가 제각각인 무기를 지원받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이를 활용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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