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보텍스'의 재습격…美, '체감 영하 50도' 살인적 한파
- 22-12-24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 약해져…소용돌이 붕괴
폴라 보텍스(Polar-vortex·북극 소용돌이)의 여파로 미국 중부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체감온도가 영하 50도 아래를 웃돌며 지난해 대규모 정전을 부른 '텍사스 한파'가 연상되는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과학 전문 매체 뉴 사이언티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극소용돌이로 인해 발생하는 강렬한 겨울 폭풍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온도가 화씨 영하 70도(섭씨 영하 5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저녁 늦게까지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48개 주에 냉기 경보, 눈보라 경보 등 겨울 날씨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역대 최대 범위의 겨울 날씨 경고 및 주의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텍사스주의 기온은 평년보다 화씨 40도(섭씨 4도) 떨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파로 인해 최소 250명이 숨졌고, 전력 인프라도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 폭설 등으로 평소보다 에너지 수요가 큰 탓에 정전이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철인 만큼 항공편 결항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편 추적서비스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22일과 23일 예정된 5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 중 시카고의 두 공항에서만 1300편이 취소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현재 날씨가 위험하고 위협적"이라며 "여러분들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눈 오는 날과는 다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외출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찾아온 한파의 중심에는 폴라 보텍스가 있다. 폴라 보텍스란 북극과 남극 등 극지방 성층권에 형성되는 한랭 기류다. 보통 극지방에 머물고 있지만, 폴라 보텍스를 감싸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소용돌이가 중위도까지 내려온다. 주로 동아시아 지역으로 내려오지만, 폴라 보텍스 일부가 떨어져 나와 북미 대륙에 이상 한파를 몰고 오기도 한다.
이러한 폴라 보텍스의 남하는 2010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일부 기상학자나 과학자들은 폴라 보텍스가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 북미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 데는 지구온난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상 위험 평가회사인 대기 및 환경 연구소의 기후 과학자인 유다 코헨은 "더 따뜻한 날씨는 제트기류를 더 물결 모양으로 만들고, 이는 북극 소용돌이 순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NYT에 전했다.
그러면서 "팽이에 비유하자면 팽이가 물건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한 것과 같다"며 "원형의 소용돌이를 잃고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며 움직이는 범위가 늘어난다"고 부연했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기후과학자인 테드 셰퍼드도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제트기류와 북극 기단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한파의 원인도 폴라 보텍스의 붕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코헨 박사의 설명처럼 폴라 보텍스가 강한 소용돌이를 만들수록 원형을 유지하며 북극에 머무는데, 폴라 보텍스가 물결 모양처럼 구불구불해진 제트기류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북극의 찬 바람이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까지 내려왔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뉴스포커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
- 9000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30대, 도주 3년 만에 검거
- 5·18 당시 '송암동·주남마을 민간인 학살사건' 형사고발 추진
- 김호중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어딨나…매니저 "내가 운전" 거짓말
- '범죄도시4', 개봉 22일째 천만 돌파…시리즈 최단 기록
- 여전한 악성 민원…"스승의날 차라리 쉬어서 다행"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법적 구속력 가진 의료개혁협의체 설립해야"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