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동병원 수술실 곰팡이로 가족에 75만달러 배상키로

뇌수술했던 2살 H.K와 부모에게 각각 25만달러씩

 

수술실 등에서 누룩곰팡이균이 발견돼 문제가 됐던 시애틀 아동병원이 곰팡이 피해를 본 한 어린이 환자 및 가족에게 모두 75만달러의 보상금을 물게 됐다.

21일 내려진 평결에서 킹 카운티 배심원단은 H.K라는 이니셜을 가진 어린이 환자와 그 부모 등 3명에게 보상금으로 25만달러씩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대심원단은 H.K 수술 등에 관여한 워싱턴대학(UW) 소속 의사들은 유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평결했다. 

이번 소송은 시애틀아동병원에서 H.K가 2살때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이 소년은 두개골을 여는 수술을 받았는데 이 두개골에서 문제가 된 곰팡이균인 아스페르길루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의료진들은 인공 두개골로 수술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H.K 가족들은 "의료진이 곰팡이균에 감영된 두개골을 대체하기 위해 인공 플라스틱 두개골 조각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합병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료진들은 "곰팜이균에 감염된 두개골을 다시 부착하지 않았기 때문이 감염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소년의 문제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희귀성 동맥류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시애틀 아동병원에서는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14명이 누룩곰팜이에 감염돼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9년 1월12일 생후 6개월됐던 엘리자베스 베라 후트가 이 병원에서 곰팡이에 감염돼 숨졌다.

선천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던 이 아이는 6개월 동안 모두 3차례 수술을 받으며 치료를 해오다 곰팡이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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