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침공, 피할 수 없었다"
- 22-12-22
국방 지도부 확대 회의서 발언…침공 정당성 다시 강조
'특별군사작전' 유지하면서도 징병 연령 상향 등 통해 병력 늘릴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적대적 군사 대치는 불가피한 것임이 명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국방통제센터에서 국방 고위 지도부 확대 회의를 열고 "소련 붕괴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왔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적대적 대치는 비극과 인명 손실을 초래한다"며 병력 피해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헤르손 후퇴' 이후 한동안 전쟁 관련 공식 언급을 회피해온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기자회견'으로 불려온 연말 기자회견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하면서 개전 10개월래 궁색해진 처지 때문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 터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또 다시 우크라이나 침공 정당성 주장과 함께 병력 확대 및 승전 의지 등이 강조된 것으로 미뤄, 신년에도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 사람들 '뇌세탁'"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시작 전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좋은 이웃 국가는 물론 새로운 조건에서의 형제 국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이 우크라이나 등 '후(後)소련' 영토에서 사람들에게 '뇌세탁'을 하기 시작했고 그게 상당히 먹혔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소위 문명 세계의 일부가 되려고 했지만 환영받지 못했다"며 "코카서스 지역에서까지 국제 테러리스트를 이용해 러시아를 타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의 과학·기술적 기반, 생산 기반, 인적 기반을 통해 잠재력을 발전시킬 역량이 있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핵 준비 태세 또 거론…"전시체제 전환 안 해도 승리"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핵 준비 태세도 다시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3각 핵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3각 핵전력이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지상발사 핵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핵탑재가능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탑재가능전략항공기를 의미한다.
그는 "이로 인해 우리 주권과 영토보전, 전략 균형, 글로벌 힘의 전반적인 균형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를 전시체제로 전환하지도, 국가 경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지도 않겠다"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러시아는 징병 규모를 점차 늘려 '전쟁 아닌 전시체제'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징병 연령 30세까지 상향해 병력 30% 이상 늘릴 듯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18~27세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징병 조건을 변경해 군대 규모를 30% 이상 늘리자는 의견이 개진돼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군 병력을 현행 115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릴 것을 제안한다"면서 "69만 5000명의 의무 병력 외에도 전문 계약 병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행 18~27세인 징병 연령을 21~30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이던 올여름 '2023년 1월 1일부터 13만 7000명을 증원해 115만 병력을 완성한다'는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또한 전세가 기울기 시작하던 지난 10월에는 18~65세 남성을 대상으로 30만 병력을 예비군으로 추가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도 내렸다.
이날 추가로 병력 증강 제안이 나온 배경으로 로이터는 서방 당국이 추산한 러시아군 전사자 수치를 제시했다.
미국 및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된 지난 10개월간 러시아군이 적어도 10만 명 이상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쇼이구 장관이 밝힌 전사자 현황은 9월 기준 5937명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뉴스포커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
-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9%…개선 추세지만 임금 격차 '여전'
- '채상병 수사외압' 2번 조사받은 유재은…공수처 "구속 계획 아직 없어"
- 尹 먼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이재명 거절한 속내는
- "윤 대통령 식사비·영화비 공개하라"…납세자연맹 2심도 승소
- "대통령경호 부대장, 근무시간 골프 연습·갑질"…대기발령
-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 서울대병원 셧다운 없다…교수들 대부분 정상 진료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