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용병단 와그너그룹 수출규제…"미국 기술에 접근 제한"

미 상무부 "와그너그룹, 우크라 전역서 잔혹행위·인권 유린"

"백악관 방문한 젤렌스키에 대한 미국의 지지 표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암암리에 지원하는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그룹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 규제를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물자를 취득하고 있다면서 이 집단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에 따라 와그너그룹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장비로 만들어진 기술에 접근하는 데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됐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담당 차관은 "와그너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용병단 중 하나이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잔혹행위와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미국 상무부는 푸틴의 흔들리는 군부로부터 잔인함의 바통을 이어받으려는 비국가 행위자에게 주저 없이 제한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이래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지 표시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와그너그룹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을 공공연히 지원해 왔다.

와그너그룹은 현재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 등지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와그너그룹을 러시아 경제의 국방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로 지정하고, 이 단체가 러시아의 이란산 드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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