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폴란드 통해 美 방문…극비리에 美 군용기 동원돼

美 행정부 고위 관리 및 주미 대사관 등도 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찾은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에 미군용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남동부의 접경도시 프셰미실 기차역에 도착한 뒤 미 군용기를 통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CNN의 계열사인 폴란드 방송사 TVN 카메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프셰미실 기차역에 도착해 경호원 안내를 받으며 공항으로 가는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젤렌스키 대통령 곁에는 브리짓 앤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도 함께 있었다.

미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에 도착한 후 제슈프 야시온카 공항에서 미 군용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향했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정오 직후에 워싱턴 외곽에 있는 합동기지 앤드류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군 측에서는 젤레스키 대통령이 일주일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수락한 뒤 즉시 각종 보안 조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를 비롯한 모든 일정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정부 고위 관리들은 물론 주미 대사관 직원들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고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관계에 중대한 진전이 없었다면 젤렌스키는 방미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CNN은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을 포함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국방 지원 패키지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에 전환점이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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