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러시아 대규모 공격?…"러 지도부 내 의견 엇갈려"

러 지도부, 강경파 달래기 위해 대규모 공격 고려

러 일부에선 총공세 펼칠 능력에 의문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어

 

러시아 지도부 내에서 이번 겨울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개시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확실히 (러시아 내부) 일부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펼치고 싶어 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세를 펼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관리는 러시아가 현재 상당한 탄약 부족 상황을 겪고 있고, 전쟁의 최전선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새롭게 소집한 병력이 결집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관리는 주장했다. 관리는 러시아군의 공세 전략이 변화한다면 이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겨울 날씨로 인해 영토 수복 작전 속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세를 펼치기 위해선 이런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겨울 공세를 계획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알렉산드루 무스테아타 몰도바 정보안보국(SIS) 국장은 러시아가 내년 1~2월 혹은 3~4월 후반에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가 내부 강경파의 불만을 달래고 불리한 전세를 뒤집고자 겨울철 공세를 급격히 강화할 수 있어 이에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발레지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20만 명의 신병을 동원하려고 준비 중이며, 수도 키이우를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동맹국 벨라루스를 방문하면서 러시아가 겨울철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예측에 힘이 실렸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위해 벨라루스를 참전시킨다는 징후는 없지만 여전히 위험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제1의 동맹국이지만,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특수 군사 작전'에 참여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를 원한다는 추측은 어리석고 근거 없는 날조"라고 반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