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3% 상승…"금리인상 거의 끝나간다"

미국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저가매수 유입으로 5거래일 만에 가까스로 반등했다. 하지만 연말연시 쇼핑시즌과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금리인상 사이클 끝물"

2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2.20포인트(0.28%) 상승한 3만2849.7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3.96포인트(0.10%) 올라 3821.62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08포인트(0.01%) 상승해 1만547.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일본까지 가세한 통화긴축이라는 악재를 이기고 거의 일주일 만에 가까스로 반등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고강도의 긴축으로 일관했지만 내년 글로벌 침체위기 앞에서 결국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좀 더 실렸다.

LPL 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룸 채권전략가는 CNBC방송에 "중앙은행들의 90% 이상이 올해 금리를 올렸고 이는 이례적인 글로벌 공조"라며 "좋은 소식은 이러한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고 있다는 것으로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목격했던 역풍이 줄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 3주만에 최고…일본은행 완화 축소

일본의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은 뉴욕 증시 개장전 예상을 깨고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장기금리의 상한을 기존의 0.25%에서 0.5%로 올리며 미국의 국채수익률(금리)에까지 상승 압박을 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71%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독립자문연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BOJ 소식이 채권 시장 전반을 움직였고 계속해서 영향력을 끼친다"고 말했다.

올겨울 연휴의 쇼핑시즌과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며 증시는 상승폭을 키우는 데에 실패했다. BMO패밀리오피스의 캐롤 슬리프 부CIO는 "유통업체들이 대형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지표 역시 부진했다. 지난달 주택건설은 2년 반 만에 가장 저조했고 건설허가 역시 급감했다.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계속해서 주택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나이키 시간외 7% 급등…테슬라 8% 급락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가 1.52%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4개 업종은 하락했는데 재량소비재가 1.13% 떨어져 최대 낙폭을 그렸다.

다우존스운송지수는 1.3% 떨어졌는데 JP모간이 운송업체들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탓이다.

정규장에서 2.6% 하락한 페덱스는 장마감 이후 나온 실적 호조로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4시 49분 기준 3.1% 상승했다. 나이키 역시 0.16% 상승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나온 실적 호재에 7.44% 급등세다.

제너럴밀스는 4.6% 떨어졌다. 고수익의 애견사업 부문이 타격을 받으며 재고 축소에 나서며 올해 전체 이익과 매출 전망 상향이라는 호재를 갉아 먹었다.

테슬라는 최소 3개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하향하며 주가가 8% 급락했다. 증권사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과 트위터를 매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위험을 하향 배경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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