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최대 29%↓…항공권값 부담 완화된다

대한항공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2만5200~19만400원…18~29% 줄어

항공권값 부담 완화 기대…"유가 불확실성 여전 지켜봐야" 의견도

 

내년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전달 대비 최대 29% 줄었다. 올해 계속된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치솟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비싼 항공권 가격의 원인 중 하나인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서 내년에는 여행객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2단계가 적용된 2만5200~ 19만400원이다. 지난달 3만4500~25만6500원이었던 것에 비해 적게는 18%, 많게는 29%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2만6500~14만9700원으로, 전달 3만5100~19만9400원에 비해 약 25% 줄었다.

지난 1월 최대 7만9200원이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강세 여파로 지난 7월 최대 33만9300원으로 반 년 만에 4배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지난 7~8월에는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인 22단계가 적용됐었다.

그러다 국제 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서자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점차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16단계가, 10월에는 한 단계 오른 17단계, 11월에는 14단계, 12월에는 15단계가 적용되면서 조금씩 낮아졌다.

내년 1월 유류할증료가 12월 대비 낮게 측정되면서 여행객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할증료는 여행객에게 예약 당시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그러나 아직 10만원 미만이던 올해 1~2월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소폭 오르기 시작했고, 국제 정세에 불확실성이 아직은 크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배럴당 71.02달러로 최근 3개월 중 최저점을 찍었던 WTI(서부텍사스유)도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19일 75.3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지난 8일과 9일 배럴당 73.45달러, 76.10달러를 기록한 뒤 다시 올라 19일 각각 76.31, 79.80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국제유가와 관련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대러 제재, OPEC+의 대규모 감산 등 공급 측 불안 요인이 상존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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