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명 걸린다?…中 인구 60% 감염 우려에 경제 전망 하향

정부 공식 발표 달리 확진자·사망자 급증 정황

정부, 발열 클리닉 추가…WB, 올해 GDP 전망 4.3%→2.7%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이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넘치는 환자들에 중국 정부가 발열클리닉을 서둘러 짓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향후 몇달 사이 중국 인구의 60%가 코로나에 감염되고 200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19일) 27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직전일(18일)의 1995명보다 700명 넘게 급증했고 사망자는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38만3175명, 누적 사망자는 5242명이 됐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바이러스가 어느 때라도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바이러스는 야생에 있고, 변이를 일으켜 모든 지역의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발생은 중국 경제와 나아가 세계 성장에도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공식발표가 한자릿수 사망자인 것과 달리 장례식장이나 화장장에는 시신이 몰리고 있다. 병원은 북새통에, 약국에는 해열제는 물론 비타민C까지 동이 났다.

 

한 베이징의 코로나19 사망자 지정 장례식장 측은 하루 30~40구의 시신이 화장된다고 말해 해외에 보도됐는데 그후 이 장례식장에는 보안 요원들이 배치됐다. 지난 주말 긴 영구차 행렬과 보호장구를 착용한 직원들의 운구가 목격됐지만 이날은 보안 요원들이 출입구를 순찰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달 동안 중국 인구의 60% 즉 세계 인구의 10%(약 8억)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감염되고 2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당국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증상을 확인하고 약을 투여하는 시설인 발열 클리닉을 서둘러 짓고 있다. 병원의 부속 시설인 경우가 많은 이 클리닉들은 중국 본토에서 흔하며 감염병이 병원 내로 퍼지지 않도록 설계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 베이징, 상하이, 청두, 원저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들에 수백 개의 발열 클리닉을 추가했다고 위챗 계정과 언론 보도를 통해 발표했다.

제로 코로나로 인해 경제에 타격을 입은 중국이지만 이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 곧바로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거의 반세기 만에 최악으로 올해 중국 경제는 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의 전망은 이보다 더 나빴다. WB는 20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 6월 제시했던 4.3%에서 2.7%로 대폭 낮췄다.

19일 영국 컨설팅업체 월드이코노믹스(WB)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기업 심리(기업 신뢰도)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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