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연패 놓쳤으나…'결승전 해트트릭' 음바페, 새 시대 열었다

2002 호나우두 이후 '8골'로 골든부트 수상

프랑스는 아르헨에 승부차기서 패해 준우승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대회 내내 맹활약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프랑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2PK4로 졌다.

이로써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프랑스의 꿈은 무산됐다. 지난 1958년과 1962년 브라질의 월드컵 2연패를 이끌었던 펠레의 위업에 도전했던 음바페도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음바페는 이번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프랑스 축구, 나아가 새 시대의 축구 황제가 자신임을 선보였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랑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프랑스 중원을 책임져야 할 은골로 캉테(첼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부상을 입어 대회 출전 자체가 무산됐다. 이어 카타르까지 함께 했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어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계속된 부상자 소식에 일각에서는 '우승팀 징크스'를 거론하며 프랑스의 조기 탈락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조별리그 1, 2라운드에서 3골을 넣으며 2연승을 이끌었다. 일찌감치 획득한 2연승으로 프랑스는 조별리그 통과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뒤에도 음바페는 위협적이었다.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음바페는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통한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폴란드와의 16강전 이후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음바페의 존재만으로도 상대팀 수비에는 균열이 생겼다.

앞선 2경기에서 잠잠하던 음바페는 결승전에서 폭발했다. 음바페는 팀이 끌려갈 때마다 고군분투, 침착한 모습으로 3골을 터뜨리며 지난 1966년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이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 강심장을 선보였다.

 

결승전에서 3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으며 골든부트의 주인공이 됐다. 8득점을 하면서 골든부트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2년 호나우두(브라질) 이후 음바페가 처음이다.

더불어 음바페는 4년 전 4골에 이어 이번에 8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전설적인 선수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나아가 음바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갖고 있는 최다 득점(16골) 경신을 노리게 됐다.

이번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친 음바페는 아쉽게 우승 트로피르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내내 보여준 그의 활약은 앞으로 축구계에서 그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하기 만들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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