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노트]간헐적 단식, 제2형 당뇨 환자 건강에 어떤 도움될까

참가자 44.4%, 당뇨약 끊고 당화혈색소 수치 정상 유지

비용도 효율적…저혈당 위험 있어 의사와 상의 후 진행

 

간헐적 단식이 제2형 당뇨 환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약물을 줄이고도 혈당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비용-효율적으로 당뇨를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중국 후난농업대학교 연구팀은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이 제2형 당뇨병 완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몇 년 전부터 유행 중인 간헐적 단식을 했던 제2형 당뇨 환자가 차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미국 내분비학회지인 '임상 내분비·대사'(JCEM)에 게재됐다.

간헐적 단식은 특정 시간을 정해두고 음식을 먹지 않는 식이요법이다. 주 5일 식사를 하고 이틀간 금식하거나 격일로 완전 단식 또는 열량을 제한해 음식을 먹는 방법, 오후 12시~오후 8시에만 음식을 먹는 방법 등 여러 방식이 있다.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몸이 체내에 쌓인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원리이다.

제2형 당뇨병은 환자가 스스로 인슐린을 만들 수 없거나 혈당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할 정도로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한다. 비만, 나쁜 식습관, 운동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38~72세 제2형 당뇨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36명은 중국 의학을 기반으로 한 식이요법(CMNT)을 통해 간헐적 단식을 진행했다.

식이요법을 한 참가자군은 일주일 중 5일동안 하루 840킬로칼로리(㎉/일)만 섭취하고 저년 7시 이후 금식했다. 이런 식단을 15일 주기로 3개월간 유지했다.

이후 당뇨약을 끊고도 최소 3개월간 참가자들의 당화혈색소A1c(HbA1c) 수치가 6.5% 미만으로 안정됐다. 연구팀은 향후 개선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평가하기 위해 12개월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또 단식 3개월 뒤 치료군 중 약 47%에서 당뇨가 개선됐다. 추적 12개월 뒤 참가자 중 44.4%에서 HbA1c 수치가 6.33%로 당뇨 개선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이 혈액에 있는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당화혈색소를 통해 평균 혈당 수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보통 Hb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로 진단한다.

당연히 간헐적 단식을 시행한 참가자는 대조군보다 약값에 쓴 비용이 77.2% 낮았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제2형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인 접근방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헐적 단식이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단식 과정에서 식사를 거르면서 혈당 수치 증감 폭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저혈당 상태는 당뇨 환자에 위험하다. 또 식사 제한 자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워 자칫 요요 현상이라도 발생한다면 당뇨에 더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 담당 의사와 상의해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 필수이다. 또 간헐적 단식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만큼,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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