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중국 컨트롤타워 '차이나하우스' 신설…본격 경쟁관리 나선다

미 국무부 "중국, 미국이 직면한 가장 복잡하고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

"이번 국무부 조직개편, CIA 중국미션센터 설치와 결 같이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무부에 대중국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부서 '차이나하우스'를 신설했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차이나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중국조정실'(Office of China Coordination)의 출범을 알렸다.

차이나하우스는 안보와 기술, 경제 등 여러 분야와 지역 별로 갈래갈래 나뉘어 있는 중국 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미 국무부는 차이나하우스가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행정부의 접근법을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하우스는 향후 10년 동안의 기회를 잡고 도전에 대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복잡하고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과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재와 도구,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차이나하우스가 국무부 전체와 외부 중국 전문가 그룹을 모아서, 모든 지역 당국자들과 국제 안보·경제·기술·다자외교·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조정력 강화가 더 기민하고 일관된 정책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부처와 함께 일하는 모든 나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월 발간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을 미국에 도전하려는 의도와 역량을 갖춘 국가이자 최우선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차이나하우스는 기존 국무부 예산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것이며 조직 간 연락과 파견, 특정 임무 등을 수행할 추가 직원들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해 10월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에 초점 맞춘 '중국미션센터'를 창설한 것과 결을 같이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CIA는 중국미션센터를 통해 각국에 요원과 언어학자, 기술 전문가 등을 배치해 첩보 활동을 하고 중국의 이권 추구 활동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냉전 시절 옛 소련을 상대로 했던 활동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당시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중국미션센터는 21세기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위협, 점점 적대적인 중국 정부에 대한 우리의 임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경쟁이 일정 선을 넘어 충돌하지 않도록 일종의 방지턱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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