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호수서 잡은 물고기 먹지 마세요"

워싱턴주 보건부 화학물질 오염 경고 나서

워싱턴·새마미시·메리디언 호숫무서 검출

 

레이크 워싱턴, 레이크 새마미시 등 시애틀지역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어서는 안된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이들 호수에서 인체에 위해한 화학물질에 오염됐다고 밝혔다.

DOH는 지난 2018년 이들 호수에서 잡힌 다양한 물고기 326마리를 조사한 결과 체조직에서 ‘영원불멸의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폴리플루오로알킬 성분)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DOH가 섭취금지 대상으로 지목한 물고기들은 워싱턴호수의 붕어, 농어, 송어, 황어(피라미)를 비롯해 새마미시호수의 농어와 황어 및 메리디언호수의 작은 입 농어와 황어이다.

주 환경부(DOE)는 이들 물고기가 PFAS의 한 종류인 PFOS에 특히 많이 오염됐다고 밝히고 이 화학물질은 소방관들이 수십년간 훈련하면서 사용해온 거품 소방용수의 주원료로 호수는 물론 주요 수로와 물 밑 진흙 속에서도 검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FOS의 첫 메이커였던 3M사가 이를 더 이상 제조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배출된 PFOS와 새로 나온 유사한 성분의 제품들이 지구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DOE는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조사결과 보고서를 최근 발표한 DOE 과학자 칼리 매티유는 워싱턴호수의 오염도가 물은 1조 당 2 파트, 물속 진흙은 1조당 690 파트였다며 이들 세 호수에서 채취한 물고기의 체조직 오염은 조 아닌 10억 단위 당 파트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PFOS 오염이 가장 심한 물고기는 워싱턴호수의 작은 입 농어로 주로 바닥 개펄의 피라미와 새우, 벌레 등을 잡아먹는다. 이들 농어의 오염도는 10억 당 86~100 파트로 식용 허용치의 3배 이상이다. 이 물고기를 8 온즈만 섭취해도 위험하다는 뜻이다.

DOH의 독극물 전문가 에머슨 크리스티는 이 화학물질을 섭취할 경우 신장 암, 저체중 아기출산, 갑상선 질환 등을 유발하고 체내 면역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DOH는 이들 3개 킹 카운티 호수를 오염시키는 PFAS의 근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고 아마도  소방용 거품제재를 비롯해 카펫의 얼룩 방지제품, 프라이팬에 음식물이 눌어붙지 않도록 하는 화공물질, 심지어는 치실의 화학물질 등 일상생활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오염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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