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美 패트리엇, 우크라에 도움되지만 한계도 뚜렷

패트리엇, 순항미사일과 드론에 대해서 나삼스 보다 효과 제한적

패트리엇 포대 어느 곳에 배치하느냐도 고려 사항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패트리엇 미사일이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여러 한계점도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이안 윌리엄스는 패트리엇이 분명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한층 강화하겠지만, 우크라이나를 강타한 러시아의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에 대한 묘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 레이시온이 만든 MIM-104 패트리엇은 고공 비행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지대공 미사일(SAM) 시스템이다. 

이후 패트리엇은 전술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1980년대 개량됐다. 패트리엇은 제1차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러시아제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위력을 선보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저고도 순항미사일과 샤헤드-136 자폭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S-300이나 미국의 호크 미사일, 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방공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를 지원한 바 있다. 나삼스 미사일은 요격 사거리가 160km 이상이며 우크라이나전에서 요격률 100%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같은 나삼스 발사대와 미사일은 현재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며, 미국은 내년 말까지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패트리엇 발사대가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패트리엇의 가장 큰 효용은 고공 전술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이다. 최근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에게 큰 도움이 될 거싱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패트리엇으로 예반 후티 반군의 이란제 탄도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사례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순항미사일과 드론에 대해서는 패트리엇이 나삼스 보다는 덜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나삼스의 경우 레이더 범위가 360도이지만, 패트리엇은 120도 부분만을 탐지하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여러 방향에서 위협이 다가올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더 많은 레이더와 포대가 필요하다"고말했다. 

윌리엄스는 미국이 초기에 지원할 수 있는 패트리엇 포대는 1~2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90명의 인원이 필요한 포대를 구성하기 위해선 훈련에 시간이 걸리고, 미국도 여분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이 PAC-2와 PAC-3 중 어떤 것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도 주목된다. 

PAC-2는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을 통해 요격하고 PAC-3은 탄도 미사일에 직접 부딪쳐 요격한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윌리엄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PAC-2를 지원할 경우 현재 순항미사일과 드론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만약 PAC-3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군의 탄도 미사일 대응에 초점이 맞춰진 지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리엇 포대를 우크라이나 지역에 어떻게 배치하느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패트리어트 포대 하나가 도시나 발전소를 방어할 수 있겠지만 대처할 수 있는 범위에도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그렇기에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 지원받는 패트리엇 포대를 어느 지역에 배치할지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비용이다. 패트리엇 미사일 한 발은 약 300만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나삼스 미사일 가격의 3배에 해당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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