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매수하라, 내년에 1100원까지 간다"-블룸버그

원화 가치,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1분기만에 회복

도이체방크 최경진 본부장 "WGBI 편입되면 원화가치 더 상승"

 

내년 1분기에 국제통화시장에서 원화가 다시 1달러당 1380원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후 11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원화 가치 상승)는 전문가 예상이 나왔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서울 지점의 최경진 채권·통화부문 본부장은 연말의 적은 거래량에 변동성이 높아진 원화가 1분기에 달러당 1380원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그후 다시 반등해 1100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면서 달러당 1350~1380원으로 약세를 보일 때 원화를 사두라고 조언했다. 달러당 1100원은 2021년 중반 수준이다. 최 본부장은 "만약 1350원까지 내려가면 매수하기 매우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통화들은 급격한 가치하락에서 회복되었다. 원화는 특히 1분기만에 아시아 통화 중 최악의 하락에서 가장 회복이 따른 통화로 전환했다. 원화는 지난 10월 1440원을 돌파했지만 16일 오후 현재 1310원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포함된다면 원화 가치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 세계국채지수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여러 국가들이 국채를 살 때 참고하는 지표다.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이 국채지수 편입이 성사될 경우 9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어 원화 가치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최 본부장은 보았다. 편입 여부 결과는 이르면 내년 3월에 나올 예정이다.

최 본부장은 "지금이 아니라 1분기에 달러를 팔 좋은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면서 "연준이 긴축을 중단하고 한국이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는 등 모든 것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한국 원화는 다른 어떤 시장보다 이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 조정 가능성과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원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최본부장은 덧붙였다. 이번 분기 9%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9% 이상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식적인 도이체방크의 내년 말 환율 전망은 달러당 1300원 근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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