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사 되라' 부모 고집 꺾고 하버드 첫 흑인 총장되다
- 22-12-16
[피플in포커스] 클라우딘 가이 인문과학대 학과장, 두번째 여성 총장
이민자 부모의 학구열로, 필립스엑시터·스탠퍼드·하버드 밟은 '엘리트'
명문사학 미국 하버드대에서 개교 이래 첫 흑인 총장이 선출됐다. 클라우딘 가이(52) 인문과학대학 학과장이다. 드루 길핀 파우스트(2007-2018) 전 총장에 이은 두 번째 여성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니 프리츠커 총장선출위원회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클라우딘 학과장은 하버드의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하고 향상하는데 깊이 헌신한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번 선출은 600명 이상 후보를 놓고 스무 차례 이상 회의를 거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딘 학과장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둔 내년 7월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허친스 아프리카인·아프리카계미국인(AAA) 연구센터소장은 이번 발표가 "학계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딘 학과장은 자기 스스로 엄격한 학자일 뿐 아니라 최고의 학문적 지도자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그의 지도하에 하버드는 학문적 우수성의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지식의 한계치를 진전시키며 동시에 포용전략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딘 학과장은 1970년 미국 뉴욕에서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는 높은 학구열로 전폭 지원한 덕분에 그는 미 명문 사립고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1988)를 거쳐 스탠퍼드대 경제학 학사(1992),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1998)를 졸업했다. 유년 시절 잠시 미군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교육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믿었다"면서 "나에게 엔지니어, 의사 그리고 변호사라는 세 가지 선택권을 주었다. 다른 이민자 부모의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자가 되는 것은 부모님이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2006년 하버드 교수진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는 모교 스탠퍼드대 정치학과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지냈다. 하버드대 정교수로 부임한 이래 2007년 AAA학 교수로 임명됐고 2015년 사화과학대 학과장, 2018년 인문과학대 학장을 거쳤다. 투표 행위와 소수자의 정치 관심도, 흑인과 히스패닉 간 연계성 등 미국의 인종과 정치 연구에 주력했다.
한편 하버드는 소수인종 배려정책(affirmative action)이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대학 입시에서 소수자 배려를 위해 마련된 해당 정책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역차별이 된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면서다. 하버드대는 다양성 증진을 위해 인종에 대한 고려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1월 심리 대상으로 채택했고 지난 10월부터 내년 6월에 종료되는 2022회기에 이 사건에 대한 변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뉴스포커스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사고 17시간 지나 음주측정 김호중…경찰 "당일 행적 추적 집중"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