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YMTC 등 30여개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 계획"

이르면 이번주 발표…반도체 신경전 격화

 

미국 상무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국의 주요 메모리칩 제조업체 등 30여개를 이른바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양국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30개 이상 중국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이다. 

이 목록에 올라있는 기업들은 상무부로부터 특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만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기술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화웨이와 SMIC 등이 같은 조처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에 규제를 강화해왔다. 지난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나 관련 제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중국에 판매할 특정 칩을 미국산 장비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YMTC는 이 규제가 발표될 당시 '미검증 명단'에 올려 잠정적인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됐다. 미검증 명단에 오른 기업은 리스트에 오른 이후 60일 검증과정에서 자사 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로이터는 YMTC가 지난달 말 이같은 검증과정을 받은 일부 회사 중 하나였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YMTC는 중국 최대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제조기업이다. 애플의 아이폰에 YMTC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이어졌으나,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YMTC는 미검증 명단에 올랐다. 현지 여론이 악화하자 애플은 YMTC 측과의 논의를 중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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