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디펜딩 챔프' 프랑스, 돌풍의 모로코 꺾고 결승행…아르헨과 우승 다툼
- 22-12-15
에르난데스-무아니 연속골로 2-0 완승
19일 0시 결승서 60년 만에 2연패 도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34분 랜달 콜로 무아니의 쐐기골로 승리를 따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1998 프랑스,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만약 우승에 성공한다면 1934년, 1938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탈리아, 그리고 1958년, 1962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 이후 역대 3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국가가 된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무려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연달아 꺾고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며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에 올랐던 모로코는 프랑스에 막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모로코는 18일 크로아티아와 3, 4위 결정전을 갖는다.
이날 모로코는 예상대로 수비적인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반면 프랑스는 전방에 올리비에 지루와 좌우 측면에 오스만 뎀벨레, 킬리안 음바페를 배치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 프랑스가 비교적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5분 만에 왼쪽 풀백 에르난데스가 득점을 터트렸다.
침투 패스를 받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 찔러준 것을 음바페가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에르난데스가 몸을 던지는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개의 자책골 외에는 골문을 내주지 않았던 야신 부누 모로코 골키퍼의 사실상 첫 실점이었다.
반격에 나선 모로코는 전반 10분 아제딘 우나히의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프랑스도 전반 17분 올리비에 지루의 왼발슛이 왼쪽 골대를 때리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모로코는 킥오프 21분 만에 주장이자 센터백인 로맹 사이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셀림 아말라로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모로코는 포백으로 전환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계속 모로코 골문을 두드리던 프랑스는 전반 36분 다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날렸다.
오렐리엥 추아메니의 패스를 음바페가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다소 약했다. 모로코가 걷어내려던 공을 빼앗은 프랑스는 문전에 있던 지루의 터닝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강하게 몰아치던 모로코도 전반 막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엘 야미크의 오버헤드킥이 요리스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모로코가 전반 맞이했던 가장 좋은 득점 장면이었다.
모로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빼고 아티야트 알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와 함께 강하게 프랑스를 몰아세웠으나 한방이 부족했다.
프랑스도 음바페를 앞세워 간간이 역습을 펼쳤지만 모로코의 두터운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내내 두드리던 모로코의 공세가 잠잠해지자 프랑스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프랑스는 후반 26분 세트피스에서 마르쿠스 튀랑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다.
공세를 이어가던 프랑스는 후반 33분 무아니가 투입된 지 1분 만에 쐐기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음바페가 모로코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한 것이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무아니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무아니의 첫 터치가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프랑스는 모로코의 막판 공격을 잘 막아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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