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10달러?…화이자 인상설에 美 의원 "빈곤층 어쩌라고"
- 22-12-14
초기 공급가 19.5달러 대비 5~7배 오를 듯
국내도 부담 늘어날 듯…정부 "아직 유료화 계획 없어"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격을 15만원 정도로 올릴 예정이다. 2023년부터는 미국 정부가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민간 의약품 시장을 통해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인상되면 취약계층이 접근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국내 방역당국은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아직 백신을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화이자, 공급 초기가격 5~7배 인상 검토…모더나도 64~100달러 인상 예정
14일 미국 의약전문지 엔드포인트뉴스는 화이자가 자사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가격을 110달러(약 14만원) 넘게 인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부 상원의원이 서한을 보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 변이로 기존 백신 수요가 크게 줄었고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화이자는 백신 가격을 110~130달러(약 14만~16만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가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가격인 약 25~30달러(약 3만~4만원)의 약 4배, 코로나19 유행 초기 공급가인 19.5달러(약 2만5000원)보다는 5~7배 높은 수준이다.
화이자뿐 아니라 다른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체인 미국 모더나 또한 지난 9월 백신 1회 당 64~100달러(약 8만~13만원) 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보험자 위험 노출 우려'…미 상원의원, 화이자에 공개서한
이에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민주당) 미국 상원의원과 피터 웰치(매사추세츠주·민주당) 미국 상원의원 당선자는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백신 가격이 급등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가격인상으로 보험이 없어 백신을 구매할 수 없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에 노출됐다"며 "화이자로 인해 모더나나 노바백스 등 다른 백신 제조사가 가격인상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길 원하는 미국인에 피해를 주고 공중보건 위기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화이자가 코미나티와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하게 개발한 공로는 인정한다면서도 2020년 7월에 이미 정부로부터 19억5000만달러(약 2조5281억원)에 백신 1억회분을 선주문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3년 가격 인상으로 25억~30억달러(약 3조2412억~3조8895억원) 추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21년 전 세계 코미나티 매출은 약 368억달러(약 47조711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 SV리링크는 2022년 코미나티가 약 297억달러(약 38조4912억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242억달러(약 31조3632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아직 유료화 계획 없어"…유행주기·변이·백신효과 등 고려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오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백신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정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022년 초부터 지난 10월 13일까지 국내 도입한 백신 물량은 새로운 2가 백신 78만회분을 포함해 3876만회분이다. 지난 2021년 정부가 구매한 백신 7900만명분에 든 비용은 약 3조8067억원이다. 2023년에도 백신 1500만회분 추가 도입을 위해 7167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가격이 인상되면 부담이 많이 늘어나겠지만 정부는 아직 현시점에서 코로나19 백신 유료화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코로나19 백신의 정기접종(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 여부, 정기접종 시 필수접종 대상군 등과 함께 고려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행주기·변이·백신효과성 등 정보가 유동적이라 쉽게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 모더나 2가 백신은 충분하게 확보했다. 2023년도 신규 구매는 방역상황과 백신 개발 동향, 백신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제약사와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아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