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도네츠크 50% 이상 장악 주장…英 "러, 재탈환 능력 없어"

러,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아우디이우카 공세 강화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날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DPR 영토의 50% 조금 넘은 영토가 해방됐다"고 말했다.

도네츠크주는 지난 9월 러시아가 국민 투표를 거쳐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점령지 4곳 중 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주민투표가 '가짜'라고 지적하면서 점령지 병합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도네츠크주에서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 치열한 전투가 연일 벌어지고 있어 정확한 전황 파악이 힘든 상태다.

지난 12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공세의 결과로 우크라이나군이 30명 전사했다고 밝히면서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이 점진적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 도네츠크주 최전선에 러시아군이 포격을 연이어 감행하면서 바흐무트시가 완전히 초토화됐고, 아우디이우카시도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바흐무트와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참모부는 "바흐무트 인근에서 점령군이 20개 마을에 박격포와 포격을 퍼부었다"며 "아우디이우카 인근 9개 마을도 포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12일 정보 보고를 통해 러시아가 도네츠크 전선에서 진격을 계획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재탈환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DI는 "러시아 지상군은 몇 달 안에 작전상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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