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올바른 배변 습관은…갑작스러운 변비 '위험신호'
- 22-12-14
화장실서 책·스마트폰 보는 습관 버려야…배변 시간운 짧고 규칙적으로
양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변기 속 세균 퍼져나갈 수 있어"
잘 먹고, 잘 누고, 잘 자야 건강한 건 누구나 알지만 하루를 바삐 보내며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참 어렵다. 특히 '배변'이 원활하지 않으면 남몰래 아프고 서럽다. 부끄러울 수 있지만, 본인 건강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배변은 사람마다 다른 습관이자 활동이며 특히 식사나 생활 습관의 '거울'과 같다. 어느 정도의 수칙을 알고 지키면 심신이 건강할 수 있다. 올바른 습관과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박선진 경희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스마트폰 보지 말고 최대한 빨리 마쳐야…"규칙적인 게 좋아"
박선진 교수에 따르면 배변은 3~5분 이내로 마치는 게 좋다.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보지 말고 최대한 빨리 마쳐야 한다. 배에 힘을 준 채 오래 앉아 있으면 치핵(치질)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
어떤 시간대든 상관없으나 규칙적인 게 좋다. 이를 위해 삼시세끼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어야 한다. 불규칙하게 먹거나 외식과 인스턴트 및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배변도 힘들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신체 운동도 필요하다.
배변 후 비데를 이용하든, 휴지를 쓰든 개인 기호에 맡긴다. 박 교수는 "다만 비데를 통해 배변 후 세척뿐만 아니라 배변 전 변의를 느끼려 관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며 "주로 노인층에서 변비가 많고, 관장을 하는데 변실금 증상까지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청결을 이유로 과하게 문지르거나, 세정하는 습관은 소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비데 사용과 항문질환 간 연관성은 없다. 추가 연구가 필요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변비는 배변을 순조롭게 하지 못해 대장 내 대변이 비정상적으로 오래 머무르는 상태다. 서행성 변비와 골반출구 장애로 나뉘는데 서행성변비는 대장운동 자체가 느리고, 골반출구장애는 대장 운동은 정상이지만 직장 및 항문에서 대변을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 가운데 골반출구 장애 변비 환자에게 양변기 앞에 발받침을 두는 것을 박 교수는 권한다. 허벅지가 배로 더 붙게 돼 직장과 항문을 이루는 각도가 많이 펴져 배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대변을 매일 보지 못하고, 이틀에 한 번만 봐도 변비는 아니다"라며 "배변 습관을 잘못 들이면 변비나 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 변비 때문에 고생 중이면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런데도 해결이 안 된다면 병·의원에 가보라"고 강조했다.
병·의원 가기 번거로우니, 약국에서 변비약을 사 먹는 이들도 많다. 젊거나 습관이 되지 않았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노인층 환자에게는 병·의원 방문을 재차 권했다. 변비가 극심해 돌처럼 딱딱해지는 경우도 있어서다.
박 교수는 "대장에 궤양을 일으키고 천공돼 응급 수술을 할 수도 있다"며 "갑자기 배변 습관이 바뀌었거나 변비가 생겼다면 대장암까지 의심하며 병·의원에 가보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간혹 박 교수는 "요구르트를 챙겨 먹는데도 변이 안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요구르트만 먹는다고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식이섬유에 대한 관심이 큰 데 대해 박 교수는 '비빔밥'을 예로 들며 다양한 채소 섭취와 지나치게 맵지 않은 식사를 추천한다.
내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을 습관은 아니지만, 양변기에 왜 뚜껑이 달렸는지 생각해 볼 점도 있다. 마크 윌콕스 영국 리즈의대 부속병원 교수는 지난 2012년 "변기 물을 내리면 그 순간 변기 수면 근처 세균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진은 살균 처리된 화장실 양변기 속에 장염균이 들어간 대변샘플을 뿌린 뒤 다시 변기 내부 세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샘플에 있던 장염균은 양변기 받침대 25㎝ 위까지 올라온 뒤 서서히 소멸했지만 90분 뒤에도 계속 검출됐다.
그러나 양변기 뚜껑을 닫았을 경우 장염균은 변기 주변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변기 물에 염색약을 투약한 뒤 물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양의 물방울이 주위로 튀는지 관찰한 결과 변기 물을 한번 내릴 때 최대 50방울이 밖으로 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박 교수도 "물방울의 오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세균이 퍼질 수 있으니 변기 물을 내리기 전 양변기 뚜껑을 닫아야 한다"며 "질환 발병 및 감염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긴 해도 위험성은 여러 실험과 논문으로 확인됐으니 누구나 우려해야 할 일"이라고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체육회 이취임식 열린다
- 미 한인 중·고생대상 정체성회복 여름캠프 열린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표지공모전서 오하겸 대상
- 정문규 워싱턴주 체육회장 재미체육회 대의원 인준받아
- 한국 다큐영화 <건국 전쟁> 시애틀상영 빅히트(+화보)
- “한인여러분, 캐스케이드 케어 세이빙 가입하세요”
- 미국내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 탄생 눈앞에 뒀다
- <속보>렌트 미납 벨뷰 한인‘나가라 시위’또 벌어져 ‘논란’
- [서북미 좋은 시-안예솔] 글을 쓰는 일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본향 찾는 나그네(상)
- 시애틀 레인FC 지소연 환상골로 미국 데뷔 첫골(영상)
- 워싱턴주 한인차세대 리더 5명을 뽑으라면?
-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공모한다
- 워싱턴주 스포캔서 순회영사 실시
- 문인협회 회장 정동순 수필가 두번째 수필집 냈다
- 시애틀지역 한인고교생들 한국서 전시회 화제
-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 내년 미국서 K-글로벌 엑스포 유치추진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3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3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3일 산행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올림피아 인근 군부대로 헬리콥터 추락
- 소도시 '막말'경찰국장 해고한 뒤 주민과 시의회 충돌
- 워싱턴주 주민들 스트레스 얼마나 심할까?
- 4월 시애틀 날씨는 어떨까?
- '사고연발'보잉 CEO 결국 물러난다
- "과열 시 깨져요" 美 스타벅스 성탄 시즌 머그잔 44만 개 리콜
- 시애틀시 사무실건물 주거용 전환 특혜준다
- 시애틀시 “프리스쿨 교실추가해 저소득층 무료등록 받습니다”
- 시애틀시 음식 택배기사들에도 최저임금 시행 심의한다
- 워싱턴주 첨단기법으로 대형 낙서 퇴치한다
-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은 금융 슈퍼 고속도로…350만달러 간다”
- '커미션 6%삭제' 합의후 시애틀 부동산시장 어떻게 변할까?
- 아마존, 미국서 첫 소형 홀푸드마켓 오픈
뉴스포커스
- 민간 빚, 연간 GDP 2.25배 달해…"취약층 부실 가능성"
- 月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1.8만명…전년 대비 3.3배↑
- 임금근로자 평균대출 '5111만원'…고금리에 5년 만에 첫 감소 전환
- '자살생각' 10명 중 4명 "도움 받고 싶은데 방법 몰라"
- '자원입대'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 정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1년10개월 앞당겨 5월부터 실시"
- 하필 첫 학평날 '버스 파업' 고3 수난…"택시도 없다" 대학생은 등교 포기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韓 가락시장·李 용산서 '스타트'
- "신규 가입자 삽니다"…테무, 현금 동원한 회원 유치에 '매매' 글 성행
- 호텔 일회용품 금지에 코웨이 '복 터졌네'…생수병 대신 정수기 도입
- 역대 최장 51.7㎝ 투표용지에 개표도 역대급…10시간 넘길듯
- '또래 엽기 살인' 정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사회로부터 영구 격리"
- 황당? 선지자? 허경영 공약→결혼수당 1억, 출산 5천만원, 노인수당 70만원
- 10년간 자녀 양육비 9천만원 안 준 '나쁜 아빠' 첫 법정구속
- 이종섭 측 "수사외압 주장 성립 안돼…조사 일정 신속히 잡아주길"
- "의료개혁 논의" vs "尹 결자해지"…의료공백 첫 환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