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카타르 英매체 기자 사망…이번이 벌써 세 번째

미국 기자, 카타르 사진기자 이어 세번째 사망

구체적 사인 알려지지 않아…美기자 시신 본국 송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영국 매체 ITV 기자가 현지에서 사망했다. 월드컵을 취재하던 기자가 카타르에서 숨진 것은 벌써 세 번째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월드컵을 취재하던 ITV 기자 로저 피어스가 지난달 21일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 B조 맞대결을 앞두고 숨졌다. ITV는 자체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소속 기자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앞서 축구 평론으로 유명한 미국 국적의 기자 그랜트 월(48)이 지난 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 경기를 취재하던 도중 기자석에서 돌연사한 데 이어, 전날엔 카타르 방송사 알카스TV의 사진기자 알 미슬람도 월드컵 취재 도중 사망했다. 

월은 쓰러진 후 응급조치를 받고 도하의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메인미디어센터(MMC)에 마련된 의료실에서 기관지염 진단을 받은 그는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월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몸이 고장 난 것 같다. 3주 간 수면 시간이 부족한데 심한 스트레스 속에 일만 했다"며 "열흘 간 감기에 걸렸고 16강 미국-네덜란드전이 열린 날(4일)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 윗부분에 강한 압박과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글을 올렸다. 

미슬람의 경우에도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사망 추정 날짜는 지난 10일이다.

한편 기자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재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취재 도중 숨진 언론인은 총 3명으로 늘었다. 

월의 시신은 이날 본국인 미국으로 송환처리 됐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그랜트 월의 유해와 소지품이 미국으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월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뉴욕의 한 의료센터로 이송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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