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급선회한 中, 가짜뉴스·사재기에 골머리

英 연구기관 "中 일일 확진자 560만명…사망자는 누적 210만명" 경고

中 코로나 고위험 지역 닷새 사이 85% 뚝

 

무관용 '제로 코로나'를 강제하던 중국 방역 당국이 3년만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 중인 가운데, 정부는 시민들의 의약품 사재기 자제를 촉구하며 가짜 뉴스 확산을 경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도시 내 병원과 약국에서는 해열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방역 당국은 의약품 비축과 사재기를 멈추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중국 내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560만명으로 급증하고 전체 사망자 수는 21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영국 연구기관의 추산을 인용하며 공포에 빠진 시민들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정부는 복숭아 통조림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면 오렌지 섭취가 코로나19 양성 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바로잡는데 애를 쓰고 있는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웨이보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팬데믹을 예방해야 한다"면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해열을 위해 의약품을 혼용하지말라"고 경고했고 북경만보 역시 약물 과다 복용이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집회가 반정부 성격을 띠는 모습으로 변질되자 중국 정부는 3년간 지속된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시사했다. 이후 정부는 상시로 진행해오던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사실상 폐지하고,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가 재택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위드 코로나로 빠르게 전환 중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이 닷새 만에 85% 감소 중이다. 방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2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은 4500여곳으로, 마지막 발표가 이뤄진 지난 7일(3만여곳)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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