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매파 메시지 주목…금융시장 비둘기파 '충돌' 예고

블룸버그 전망…연준 피봇 일축 vs. 시장 내년 인하 기대

 

이번 주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놓을 매파(긴축)적 메시지와 금융시장의 내년 침체 및 금리인하 베팅이 크게 충돌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12일 전망했다.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강력한 긴축에 따른 침체로 내년 하반기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폭은 200bp(1bp=0.01%p)로 1989년을 끝으로 하는 금리인하 사이클 중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선물시장에서는 금리인하가 2025년 여름께 끝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연준은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높은 금리를 내년 지속하며 피봇(정책전환, pivot) 기대감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차례 금리인상 사이클 동안 최종금리가 유지된 기간은 평균 11개월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은 지금보다 낮았고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연준과 시장의 충돌은 물가 압박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다. 시장은 물가 압박이 연준의 예상보다 빠르게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연준은 과거 일시적으로 판단했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견해 차이는 팬데믹 이후 경제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에서 비롯된다. 시장은 연준이 목표하는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약한 침체 혹은 지난 20년 동안 물가를 끌어 내린 디스인플레이션 압박이 현재의 고물가도 낮춘다는 설명이다.

반면 공급 제약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수 개월을 넘어 수 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연준은 우려한다. 또 반도체부터 인력경쟁, 원유을 비롯한 원자재까지 지정학적 위험 변수가 중요해졌다.

브레안캐피털의 콘라드 드쿠아드로스 선임경제고문은 "연준이 정책금리가 한동안 고점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발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연준의 메시지를 "시장이 일관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내려올지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스캇 틸 최고채권전략가는 "전략적 경쟁(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이 물가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에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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