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세계 경제 또다른 충격 없으면, 미 인플레 내년 계속 감소"

CBS '60분' 인터뷰…"현재 완전고용 상태, 성장 둔화 불가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호전되어 앞으로 1년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폭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그럴 위험이 있다면서 현재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라 둔화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았다.

11일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60분' 사회자 노라 오도넬과의 녹화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상태, 경기 침체의 위험,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에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향후 1년 동안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침체의 위험이 있다"면서도 "내가 보기에 그것은 확실히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기업들은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면서 고용이 급증했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현재 일자리를 원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장이 느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시장은 매우 건강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우리는 완전 고용 상태에 있거나 그 이상이다. 따라서 경제가 사람들을 직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성장해 온 만큼 빠르게 성장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이어갔다.

옐런 장관은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장관직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세청(IRS)를 고객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관으로 변모시키는 것과 (저소득층에 불리한) 불공평한 세금 격차를 줄이는 것을 과제로 꼽았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8일에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재무부 연방인쇄국(BEP)에서 자신의 서명이 새겨진 1달러, 5달러짜리 지폐가 인쇄되는 것을 보았다. 옐런의 서명 옆에는 지난 9월 12일 재무관에 임명된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인 메릴린 린 말러바의 서명이 새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 첫 여성 재무장관에 임명됐으나 재무관의 자리가 공석인 탓에 자신의 서명이 담긴 지폐 발행을 기다렸고 마침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달러를 이번에 받게 됐다. 

옐런 장관은 소감으로 "미국에서 여성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여성들이 대표성이 떨어졌던 사업과 경제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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