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베이징서 코로나 창궐, 택배 끊길 정도”

중국이 11일 기준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8838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창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주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폐기하자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은 것.

중국 정부는 11일 베이징에서 1133건의 코로나 일일 확진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그 수가 최소 몇 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유명 언론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지난주 자신의 웨이보(트위터)를 통해 "내 주변의 감염자 밀도와 계속되는 빠른 증가세로 미뤄 볼때 베이징의 일일 확진자는 이미 상하이에서 올 봄에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섰을 것"이라며 "현재 베이징에서만 하루 신규 감염자 2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 내 판단"이라고 밝혔었다.

베이징에서 감염자가 창궐하자 병원 밖에서는 환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고,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해열제 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감염자가 속출해 택배기사들의 배달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중병이 아닌 이상 베이징의 긴급 의료센터에 전화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움 요청이 쇄도하면 실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의료종사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적어도 베이징의 한 병원은 코로나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미미한 경우, 계속 근무할 것을 명령했다.

현실이 이 같음에도 중국의 보건당국인 위건위는 11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8838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이같은 혼란상은 제로 코로나 폐기로 중국의 경제가 재개돼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후이샨은 11일 보고서에서 “제로 코로나가 크게 완화됨에 따라 코로나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중국의 경제 전망을 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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