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도 조류독감 비상, 새 700마리 떼죽음
- 22-12-12
스캐짓 베이 새 떼죽음 '조류독감 변종 가능성'
당국 "감염된 조류 발견시 반드시 신고해달라"
워싱턴주에서 조류독감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주 서북쪽 해안에서 700여마리의 새떼가 죽은 채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당국은 조류 독감이 의심된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국(WDFW)에 따르면 최근 스캐짓베이 주변에서 대부분 어린 것으로 추정되는 스노우 거위 700여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스노우 거위는 북아메리카 토착 거위 종으로 깃털이 하얀 것이 특징이다.
WDFW는 새떼가 죽은 원인에 대해 일반적 조류 독감보다 전염성이 강한 변종이 의심되는 상황이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해 연구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변종은 새들 사이에서는 전염성이 강하지만 사람에게 쉽게 전염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왓콤 카운티와 스캐짓밸리 카운티 서부지역, 스노호미시 카운티 북서부 지역에서의 거위 사냥은 지난 달 27일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12월 10일 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다시 시작됐다.
WDFW는 조류 독감 전염 예방을 위한 몇가지 수칙을 당부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서 물새 등을 사냥하는 경우 건강해 보이거나 활발하게 날고 있는 새들만 사냥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병균을 완전히 없애려면 화씨 155도~165도에서 요리해야 한다. 질병의 전염을 막기 위해 들판에서 새의 사체를 청소하거나 처리하지 말고 집으로 가져와 백에 넣어 이중으로 밀봉한 뒤 처리해야 한다.
아파 보이거나 죽은 새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현장에서 절대 만지지 말고 WDFW에 온라인으로 신고해야 한다. 조류 독감에 감염된 새는 무기력해 보이고 날지 못하며 헉럭거리거나 구토를 할 수 있다. 아파 보이는 새를 직접 수의사나 재활센터에 옮겨서도 안된다. 병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만약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를 만진 후 독감 증세가 있다면 즉시 스캐짓 카운티 보건국에 신고해야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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