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시애틀대교구, 성직자 성비위로 230만달러 합의금
- 22-12-12
1950년대~ 1980년대 발생했던 5건 사건과 관련해 합의
가톨릭 시애틀 대교구가 성직자를 비롯한 교구소속 학교 교직원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제기된 5건의 사건 해결을 위해 모두 23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대교구에 따르면 이번에 합의한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하는 시기는 1950년대와 1970년대, 1980년대 발생한 것으로 이 가운데 3건에 연루된 가해자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이다.
이들 5건을 합의하는데 지불한 금액은 228만5,000달러로 대교구가 지난 1980년 이래 1억1,600달러 가까이 지불한 총 450건의 소송 가운데 가장 큰 합의 금액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소장에 이니셜 J.C로 적시한 한 여성은 벨뷰 성 루이스 페리시 학교에서 성직자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고소장에서 1980년대 학교 재학중 교구 직원이 3학년 내내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사탕으로 자신을 입막음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대교구와 71만 달러에 합의했다.
JC 외에도 성 루이스 페리스 학교에서 가해자가 동일인으로 지목된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이번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밖에도 5건 가운데는 1970년대 성 매리와 성 트레제 교구에서 부목사로 재직하던 고 요한 코르넬리우스 신부가 연루된 사건도 포함돼 있다. 1975년부터 2002년까지 시애틀 대교구에서 근무했던 코르넬리우스 신부에 대해 2004년까지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제기된 불만은 20건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1970년대 페더럴웨이 성 빈센트 드 폴 패리쉬에서 재직했던 고 배리 애쉬웰 신부의 성적학대 혐의도 이번에 합의했다.
시애틀 대교구는 성직자 성폭력 사건 관련 합의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교회와 관련된 성적학대 의혹을 둘러싼 진실을 투명하게 밝힘과 동시에 피해자들의 치유를 돕고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여성들과 법률대리인은“성직자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이 성적 학대에 대해 완전히 투명해 지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성직자 성비위 피해자 수십명을 대리하고 있는 변호사 대럴 코크란은 “성직자로부터 받은 성적학대 사례를 공개하는 일은 또 다른 피해자들가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설 수 있도록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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