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들 한 목소리로 푸틴 비판…"우크라 전쟁은 미친 짓"

<벨라루스 인권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의 아내 나탈리아 핀추크(가운데)와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의 얀 라친스키 의장(왼쪽), 그리고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CCL) 대표>

 

202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와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CCL),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은 이날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CCL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세계 그 누구보다도 평화를 원한다"라며 "그러나 공격을 받고 있는 국가가 무기를 내려 놓는 것으론 평화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CCL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전쟁 범죄를 기록하고 있다.

마트비추크 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포격해 촛불에 의지해 노벨상 수상 연설문을 작성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는 침공 이후 9개월 동안 약 2만7000건의 전쟁 범죄 혐의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트비추크 대표는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마트비추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기타 전쟁범죄자들에 대한 재판을 촉구했다.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의 얀 라친스키 이사회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에 대한 전쟁을 "미친 짓이자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구소련 시절 물려 받은 러시아의 "제국적 야망"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저항이 푸틴 정권 치하에서 '파시즘'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친 침략 전쟁에 대한 이념적 정당성"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옥 중인 벨라루스 활동가 비알리아츠키를 대신 그의 아내 나탈리아 핀추크가 시상식에 참석했다.

핀추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독재를 추구하고 있다는 남편의 말을 대신 전했다. 앞서 비알리아츠키는 지난해 7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정권에 맞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루카셴코 정부는 그에게 수차례 '탈세'혐의를 적용했지만 비알리아츠키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핀추크는 "러시아와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의존적인 독재 체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곧 억압받는 국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현재의 벨라루스 상황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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