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에 유독 활개치는 이유…"낮은 기온· 환경 영향"
- 22-12-11
낮은 온도 바이러스 생존 유리…실내 활동 증가도 한 몫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겨울 대유행 수준은 아니지만, 실내 활동 증가 등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1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숙주없이도 오랜 시간 생존하는 특성을 갖는다. 우리나라 계절에 빗대어 보면 여름보다 겨울에 감염자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이 겨울철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인플루엔자나 다른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를 통해서 이미 입증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잘 살아남는다"며 "딱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라며 "추운 지방의 바이러스 생존율은 열대지방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4319명으로 1주일 전인 4일 4만6564명보다 7755명 증가했다. 특히 일요일 발표 기준(토요일 검사) 지난 9월 4일 7만2112명 기록 이후 처음으로 5만명대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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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431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최근 3개월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분석해 보면 국내 코로나 감염의 증가는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한 지난 10월말부터 시작됐다. 실제 9월4일 7만2112명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감소해왔다.
그러나 10월 23일 2만6234명 발생을 기점으로 30일부터 3만명대 진입했고, 이날 5만명을 넘어섰다. 바이러스와 기온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1월까지 환자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감염 증가에는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준다. 추운 날씨 탓에 외부 활동이 줄고 실내로 인파가 몰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난방기구의 사용과 실내 환기 횟수 감소는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전파 능력과 밀집 환경은 감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겨울철을 맞이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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