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英BBC "브라질의 꿈,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끝났다"
- 22-12-10
브라질, 크로아티아와 8강서 승부차기 2-4로 패배
네이마르, 최다 득점자 올랐지만 '눈물 펑펑'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질이 9일(현지시간) 2022 국제축구연행(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치러진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6강에서 대한민국을 1-4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등을 앞세워 우승의 꿈을 노렸지만, 이날로 그들의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영국 BBC 등 외신은 이 같은 브라질의 패배 소식을 일제히 타진하고 있다.
특히 BBC는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대본에 없는' 결과였다며, 브라질의 희망은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의 꿈에 도전한 브라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8강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키플레이어이자 에이스 네이마르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77호골을 넣으며 '축구 전설' 펠레와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한참 동안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극적으로 승리한 크로아티아는 2개 대회 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나아가 크로아티아는 출전한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준결승 이상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10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경기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경기 패배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경기 후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을 정말 존경한다며, "난 1년 반 전부터 이번 대회를 끝으로 그만둘 것이라고 해왔다. 이제 모든 프로세스의 끝이다. 결정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치 감독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브라질의 지휘봉을 잡고 6년 반 동안 팀을 이끌었다. 그는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지만 월드컵에선 최근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며, 특히 네이마르는 아름다운 골을 넣었으며 선수들과 감독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생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고 이날 패배로 8강 진출에 실패한 브라질 대표팀을 격려했다.
브라질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이 같은 대표팀의 패배에 대해 '꿈의 끝(end of the dream)'을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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