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무기로 러 공격하는 어떤 국가도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
- 22-12-10
푸틴, 종전 필요성 언급하며 "민스크 협정 결렬 실망, 서방에 대한 신뢰 바닥"
"유가 상한제는 어리석은 행동…죄수 교환 추가로 할 생각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핵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어떤 나라도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개최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Eurasian Economic Union))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미국과는 달리 예방적인 선제 핵 공격 전략이 없다"면서도 "우리에게는 미국이 가지고 있지 않은 극초음속 무기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서방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뢰는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궁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가 이러한 합의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고 (그들에게) 열려 있다고 여러 번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민스크 협정이 결렬됐다면서 "우리는 모든 약속을 지켰지만 다른 참가자들이 우리를 속이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민스크 협정이란 2014년과 2015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친러시아 반군 간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체결된 2개의 정전 협정을 말한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지난 7일 독일 디 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스크 협정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를 구축할 시간을 벌어다 주기 위한 시도였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메르켈 전 총리의 발언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호주가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가 상한제가 "어리석고 해로운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 "필요하다면 생산량을 줄이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OPEC+ 회원국과 생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과감한 조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전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여자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 죄수 교환 이후 추가로 교환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추가 죄수 교환에 대해 질문받자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교환을 계속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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