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불붙은 '골든부트' 경쟁…8강을 넘어야 득점왕에 오른다

1998년 대회 이후 4강 팀에서 다수 득점왕 배출

음바페, 5골로 단독 1위…8강 잉글랜드전이 고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득점 부문 1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16강까지 5골을 기록, 생애 첫 골든부트(득점왕)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수상은 8강 통과 여부에 달렸다. 32개 팀 체제로 진행된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골든부트를 배출한 경우 한 번에 불과했다.

지난달 21일 최초로 '중동 지역'에서 '겨울'에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8개 팀만 생존해 우승 경쟁을 펼치는데 8경기만 남았다. 

우승 향방만큼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개인상 경쟁이다. 그중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골든부트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16강까지 마친 현재 음바페가 5골을 넣어 득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정상에 등극한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총 4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선 벌써 5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덴마크전과 16강 폴란드전에서는 멀티골을 넣는 등 몰아치기에 능했다.

음바페는 3골을 기록한 대표팀 동료 올리비에 지루 포함 공동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려 골든부트에 좀 더 가까이 있지만, 프랑스가 8강에서 탈락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32개국으로 확대된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골든부트 수상자는 거의 4강에 오른 팀들에서 나왔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골든부트를 차지한 것이 유일한 예외 사례다. 

4강에 진출한 팀은 8강에서 탈락한 팀보다 최대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준결승전이 열리며 이 결과에 따라 결승전 혹은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지만 문제는 8강에서 '강적'을 만났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껄끄러운 잉글랜드와 8강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잉글랜드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한 바 있다. 

잉글랜드는 부카요 사카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3골씩을 넣고 있는데 이들이 8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4강 진출권을 따낸다면 골든부트까지 넘볼 수 있다. 또 16강전에서 뒤늦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해리 케인(1골)도 특유의 몰아치기를 한다면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의 발끝도 주목해야 한다. 3골을 기록한 메시는 매 경기 결정적 득점 찬스를 잡고 있다. 유일하게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만 득점에 실패했는데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메시는 16강 호주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월드컵 토너먼트 무득점 징크스도 깨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중이다.

메시를 막아야 하는 네덜란드는 코디 각포의 한 방을 기대한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각포는 16강 미국전에서 침묵했지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는 각오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 오전 4시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메시와 각포, 둘 중 한 명의 득점 행진에는 마침표가 찍힐 수밖에 없다. 

이밖에 3골씩을 넣은 브라질의 히샬리송과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도 주목할 골잡이다. 히샬리송은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브라질에서도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16강 스위스전에서 대회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된 하무스도 세계적 공격수와 견줘 폭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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