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백신 고집하는 中 사망자 200만 넘을 수도

중국이 국민에게 자국 백신만 접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올 겨울 코로나 사망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 언론은 권위 있는 연구소의 모델링을 인용, 최소 100만 명에서 최대 200만 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8일 현재 중국의 누적 사망자수는 5235명이다. 

가장 많은 사망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누적 사망자가 1108815명이다. 

만약 서구 연구소의 모델링이 현실화한다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다 사망국이 될 수도 있다. 

외국 연구소뿐만 아니라 중국 연구진도 지금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면 최대 200만 명까지 사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우자퉁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질병통제센터장은 최근 '상하이 예방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방역 조치가 완화될 경우, 확진자 수가 2억3300만 명으로 늘고, 사망자도 200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는 물론 자국 학자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크게 완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 제로 코로나 시위가 발생하는 등 일단 주민들이 제로 코로나에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로 코로나로 경기가 크게 위축되는 등 경제적 부작용도 무시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정도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관련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주민들에게 자국산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중국 백신은 기존의 백신 제조방식으로 만든 것으로, 바이러스 자체를 소량 주입한다.

이에 비해 모더나, 화이저 등이 만드는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 프로그램을 넣어 몸 자체가 항원을 만드는 방식이다. 

m-RNA 백신이 선진적이고 효능도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예방률이 95%를 상회한다. 그러나 중국 백신은 70% 내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외국산 백신의 국내 사용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거주 외국인들에 한해 외국산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자존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사회주의 체제가 우월하다는 것을 선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국민의 생명이 아닌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효능이 더 좋다면 외국산이라도 수입해서 국민의 생명을 먼저 구하는 것이 ‘상식’이다. 

시 주석은 그러나 정치적 관점에 매몰된 나머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모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시 주석이 외국산 백신을 거부해 중국 인민 수백만 명이 죽든 말든 그 자체로는 우리와 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코로나 사망자가 속출해 중국 경제가 다시 봉쇄되면 전 세계는 물론 한국도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최근 세계 아이폰 제조의 메카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 개점휴업 사태는 중국 코로나 사태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국의 수출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은 5191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급감했다. 전월에도 5.7% 감소했었다. 이로써 두 달 연속 수출이 급감했다. 

이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시행함에 따라 중국 수요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코로나 사태 악화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자존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인명이다. 사람이 죽으면 자존심을 담는 그릇도 사라진다. 중국 당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외국산 백신 접종을 중국인에게도 허용하길 바란다. 더 늦게 전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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