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성결혼' 성문화 코앞…바이든 서명만 남아
- 22-12-09
하원, 결혼존중법 수정안 찬성 258로 통과
바이든 "초당적 성과…신속하게 서명할 것"
미 하원이 8일(현지시간) 동성 및 인종 간 결혼에 대한 연방 정부의 보호를 제공하는 이른바 '결혼 존중 법안(Respect for Marriage Act)'을 통과시켰다. 당초 하원을 통과했던 법안이 상원에서 수정되며 재표결이 이뤄진 건데, 이에 따라 법안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게 됐다.
이날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결혼 존중 법안을 찬성 258표, 반대 169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모두 찬성했으며,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결혼 존중 법안은 동성결혼의 경우에도 연방 차원의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인종이나 성별, 민족 등을 이유로 결혼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동성결혼을 보장하는 대법원 판례가 뒤집히더라도 개별 주는 다른 주에서 이뤄진 동성결혼을 인정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를 위해 지난 1996년 '결혼 보호 법안(Defense of Marriage Act)'을 폐지한다. 결혼 보호법은 동성결혼의 연방 혜택을 거부하고, 개별 주(州)에서 이뤄진 동성 결혼을 다른 주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을 허용한다.
미국에서는 2015년 대법원의 '오버지펠 대 하지스' 판결 이후 동성결혼을 보장해오고 있다. 당시 대법원은 5대 4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한 수정헌법 14조를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대법원이 지난 6월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 대법원의 판례가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동성결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연방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었고, 민주당 주도로 결혼 존중 법안이 마련됐다.
하원은 지난 7월 결혼 존중 법안의 초기 버전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47명의 공화당 의원이 이 법안을 지지했지만, 160여 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후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에서는 법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종교의 자유에 관한 내용을 담아 수정안을 마련했다. 이 덕에 공화당 의원이 일부 찬성으로 돌아섰고, 법안은 찬성 61대 반대 36으로 가결됐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LGBTQ+(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위해 투쟁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는데, 하원의장으로서 서명할 마지막 법안 중 하나가 결혼 존중 법안이라는 사실은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은 "이 법안은 위험하고, 국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규탄했다.
법안이 대통령 서명을 받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성명을 통해 결혼 존중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을 때도 "초당적인 성과"라며 "신속하고 자랑스럽게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 이번 주말 SNU포럼, 주제는 ‘사우디의 추억과 이슬람문화 이해’
- 평통 시애틀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연다
시애틀 뉴스
- 알래스카항공 1시간동안 전면 이륙 중단
- 시애틀 공립학교 학생들이 왜이리 많이 줄까?
- 시택공항 입구 반전시위 46명 체포돼
- 올해 워싱턴주 농사 망치려나? 가뭄비상사태, 시애틀지역은 제외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 워싱턴 주민들 "주택 더 많이 지어도 집값 안떨어진다"
- 워싱턴주 명소 로자리오 리조트 영업 일부재개
- 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할까?
뉴스포커스
- 수원지검, 이화영 '연어 술 파티' 주장 창고·영상녹화실 사진 공개
- 조국·이준석, '채상병 특검법' 손잡는다…공동 기자회견
- '증원 축소' 국립대 '동참' 사립대 '관망'…'증원 고수' 대학도
- 윤 대통령-이 대표, 취임후 첫 회담 성사…"국정 논의하자"
- 국립의대 모집인원 자율조정 허용…한 총리, 오후 발표
- 5·18추념일에 광주서 트로트 콘서트…시기 적절성 논란
- "죽일까?" "그래" 파주 호텔 여성 2명 살해한 남성들 메신저 확인
- "푸바오, 잘 먹고 잘 놀아요"…국내 팬들 안심할 중국생활 근황
- 복귀조건 내건 전공의, ‘반대’ 의견 못 참는 의협…꼬이는 대화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
- "고물가에 이젠 그렇게 비싸지 않아"…부활 시작된 패밀리레스토랑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삼성家 차녀'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출장…父가 '혁신' 외친 그곳
- 검찰, '김만배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민주, '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의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