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시진핑 사우디 방문 "국제 질서에 도움 안돼"

존 커비 NSC 조정관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도 진행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 방문에 대해 백악관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가 국제질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사우디는 여전히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이같이 중국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것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중동은 확실히 그들의 영향력 수준을 심화시키고 싶은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추구하려는 많은 것들과 그들의 추구 방식이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각국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말했듯이 우리는 이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이 확실히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주문한 사우디와 미국간의 관계 재검토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몇 달 전 오펙 플러스(OPEC+) 결정 이후 우리는 양국 관계를 검토하고 있다. 그 관계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잘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7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9일까지 그곳에서 열리는 제1차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의, 중국-걸프 협력이사회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시 주석의 방문 소식을 전하며 시진핑 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증진하고 경제 개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8일 리야드 신문에 "천년 우정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자"는 기고문을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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