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굿잡'…美애리조나 1공장 기공식 달려간 바이든
- 22-12-07
투자금 3배 늘린 400억 달러…"연 매출 100억 달러"
5나노 첫 해외 생산…'中리스크' 대만 의존도 여전
대만반도체(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건설중인 2개의 반도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0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SMC는 애리조나주 공장에 400억달러를 투입해 원래 계획보다 3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첫번째 팹(생산) 공장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두번째 팹 공장은 2026년까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5나노'의 첨단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인데 이는 TSMC가 해외에서 첨단 제품을 만드는 최초의 거점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 외곽에서 제1공장 기공식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TSMC의 주요 기업고객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석했다.
TSMC의 마크 리우 CEO는 "두 개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0만개가 넘는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생산해 낼 것"이라며 "이는 매년 100억달러의 매출을 의미하며 우리 고객 생산판매로는 400억달러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건설로 3만1000개 건설 일자리가 생길 것이며 "높은 연봉의 기술직 일자리는 1만3000개가 추가로 창출되는데 이 가운데 4500개는 TSMC의 직접 고용"이라고 리우 CEO는 설명했다.
애플부터 엔비디아, AMD까지 TSMC의 주요 고객사들은 모두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생산될 반도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전세계 우리 제품의 동력을 제공할 반도체를 제작하는 TSMC와 협업한다"며 "TSMC가 미국에서 새로운 뿌리를 더 깊게 내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번 프로젝트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TSMC가 미국 공장을 신설하며 미국의 반도체 자급력이 다소 높아지겠지만 대만산 반도체의 의존도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적했다.
TSMC의 미국 투자확대로 최소한의 공급망 안보가 확보된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2개 공장이 신설돼 가동해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정도가 대만에서 집중 생산되는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대형 민간 싱크탱크의 대만경제연구소의 리유 마진 애널리스트는 "TSMC의 선진적인 제조공정은 여전히 대만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번 미국에 정한 추가 투자도 생산 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 미국과 대만 사이 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강한 투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TSMC 반도체 생산이 집중된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발생할 위험은 여전하다고 FT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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