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토에 떨어질라…美, 우크라에 지원한 하이마스 사거리 제한
- 22-12-06
美, 우크라 군사적 이익과 확전 위험 두고 저울질
장거리 미사일·전투기 등 확전 위험 키울 수 있는 무기 지원 거부
미국이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비밀리에 개량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없도록 발사대를 개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우크라이나군에 하이마스 20기와 사거리 50마일(80km)짜리 GMLRS 유도로켓탄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영토 내 러시아군의 탄약고나 보급선, 지휘 센터를 공격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하이마스에 최대 사거리 300km에 달하는 에이타킴스(ATACMS)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개조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런 '안전장치'를 설정한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해 자칫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5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동원해 랴잔 지역의 댜길레보 군 비행장과 사라토프 지역의 엥겔스 군 비행장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잠재적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은 앞서 GMLRS 로켓탄을 지원했지만 사거리가 긴 에이타킴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하이마스 발사대 자체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작전 보안 고려 사항으로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에 제공되는 시스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백악관과 우크라이나군도 관련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미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하이마스를 제공할 시 이를 러시아 영토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에 미국은 지난 8월 고속 대(對)레이더미사일(HARM·High-speed Anti-Radiation Missiles)을 지원했다. HARM은 최대 145km 떨어진 곳에서 레이더파 발신지를 추적해 정밀 타격한 무기 체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할 경우 확전 위험과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이익을 저울질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그레이 이글 MQ-1C 드론이나 전투기 등을 확전 우려로 지원을 거부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에이태킴스 등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9월 "워싱턴이 키이우 정권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하면 선을 넘어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 공격 미사일의 80%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최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의 약 50%가 파괴된 상태다.
오바마 행벙부 당시 유럽의 최고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리였던 찰스 쿠찬은 "미국은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축출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촉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푸틴이 핵무기 사용 등 더 무모한 행동을 취하게 만들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정부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대통령, 10번째 거부권 예고
- 예과 1학년 유급땐 7600명 수업…내년 의대 강의실 미어터진다
- 피식대학이 비웃은 '영양군'…은하수 쏟아지는 곳이었다
- "벌레보다 못해, 죽어" 막말 강형욱, 퇴사자에 준 급여 달랑 '9670원'
- "日부부 시신 훼손 뒤 세정기로 혈흔 정리"…20대 한국인, 살인 혐의 추가
-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선임
- 박민수 차관 "돌아온 전공의 극소수…미복귀시 처분 불가피"
- 국민통합위, 정년 연장·폐지 제안…'노인 빈곤' 방지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40대 재학생에 여학생 12명 피해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