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안전성 혼란 증폭…WHO와 유럽당국 사이 온도차
- 21-04-08
EMA "드물지만 백신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
WHO "부작용 가능성 있으나 확인되진 않아"
유럽의약품청(EMA)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에 드물지만 연관성이 존재한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모호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AZ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WHO 백신 안전 글로벌 자문위원회(GACVS)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의 정보를 보면 AZ 백신과 혈전 발생의 연관성은 그럴듯해 보이긴 하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은 EMA가 앞서 AZ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에 매우 드문 부작용(very rare side effect)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EMA는 다만 AZ 백신 접종에 있어 특정한 성별과 연령대가 특히 위험하다는 것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성별·연령 제한 권고는 내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EMA는 혈전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며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 WHO "AZ 백신 계속 접종해야" : 이에 대해 WHO는 AZ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의 연결고리가 의심되기는 하지만, 이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GACVS는 백신 접종과 혈전 부작용 사이의 관계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다음 주 추가 자료를 검토하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전 세계에서 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거의 2억명 중에서 보고된 부작용 수치는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익성과 위해성 사이의 균형서 AZ 백신은 매우 유리하다"며 "AZ 백신을 계속 접종하라는 우리의 조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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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
◇ WHO "부작용 일반적" :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 감염 예방과 백신의 잠재력에 대한 드문 부작용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백신 접종 후 2~3일 이내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증상은 "예상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지만 어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 후 약 4~20일까지는 긴급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GACVS는 부작용에 대해 "호흡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통, 심한 두통, 흐릿한 시력 등의 신경증상, 주사 부위의 작은 혈흔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GACVS는 임상 진단 및 사례 관리에 대한 자문을 위해 혈액학자를 포함한 임상 전문가 패널을 소집하자고 제안했다.
◇ AZ 백신, 코백스에서 대부분 사용 : 지금까지 WHO의 승인을 받은 것은 한국과 인도에서 생산된 AZ 백신,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의 백신, 1회 접종으로 끝내는 얀센(J&J) 백신이 유일하다.
AZ 백신은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되고 있는 백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코백스는 현재 86개국과 경제권에서 3600만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다고 WHO는 밝혔다.
이 계획은 빈국들이 올해 말까지 인구의 최소한 20%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제공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FP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의 최소한 195개 지역에서 6억94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
AFP통신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90만명, 누적 확진자 수는 1억3200만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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