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경의 가치(상)
- 22-12-0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성경의 가치(상)
신구약 성경이 완성되기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총 1,600여년 동안에 걸쳐 40여명의 저자에 의해 쓰여졌는데 그들 대부분이 서로 얼굴도 모르고 또 그동안 여러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겪으면서 수세기의 세월이 경과되었지만 그 내용에 일관성이 있고 주제가 동일하고 통일성이 있습니다.
성경은 세월이 갈수록 베스트셀러이고 1,200여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다 역사 속에서 자연도태되거나 평가 절하되어 사라지고 말았지만 성경만은 그렇게 되지 않았고 성경은 그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와의 연관성을 꼭 지니고 있으며 그 시대를 밝히는 등대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성경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과 나라를 뚫고 들어가 말없이 선교의 사역을 감당해왔습니다.
기나 긴 역사가 성경을 검증해오는 동안 성경은 그 어느 책도 겪어보지 못한 혹독한 비판의 포격을 받아왔지만 성경 속에 담긴 영적 진리는 조금도 손상됨이 없이 그 모든 화염 속을 헤치고 나아 왔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다른 책들과 비교할 때, 성경 이외의 그 어떤 책도 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하는 책이요, 우리에게 역경과 시련이 있을 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지 않은 적이 한번도 없는 그런 책입니다. 우리에게 성경이 주어졌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년 전 어느 날 필자는 문득 옛날에 감명 깊게 읽었던 고전들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젊었을때 간과했던 고전의 가치를 찾아보고 싶은 생각에서 모처럼 전에 읽었던 몇권의 고전들을 재독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출간된 책들이라 깨알같이 작은 활자로 된 많은 분량의 책들을 거의 2개월에 걸쳐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읽지 않은 것보다야 낫겠지만 바친 노력에 비해 새롭게 얻은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왜 그 고전들이 예전과 같은 감명을 주지 못하는가를 생각하면서 성경을 읽을 때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첫째, 필자가 이제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감정이 메말라 고전이 주는 감동을 충분히 감수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읽을 때에도 젊었을 때보다는 감동이 더 미약해져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그와는 정반대로 20대 읽을 때보다는 40대에, 50대에 읽을 때보다는 60대, 70대에 읽는 감동이 더 크고 한층 더 깊은 은혜를 받게 됩니다.
둘째, 필자가 읽은 그 고전들은 이미 한번 읽었던 것을 재독했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와는 달리 거기에서 별로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읽을 때에도 당연히 그래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성경은 읽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진미가 솟고 새로운 진리를 더 깨닫게 되고 감동과 은혜가 더해지는 책입니다.
셋째, 필자가 전에 그 고전들을 읽은 후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 필자 나름대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읽으면서 여러가지 지식과 교훈을 얻었으니까 상대적으로 고전들의 무게가 그만큼 경감되었을런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이유가 될만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의 무게도 마땅히 그렇게 가벼워져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이것은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자만해질 수가 없는 책이고, 또 비록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나의 처지와 형편과 사회상과 시대상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무쌍한 새로운 교훈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내 지식이 아무리 많고 내 경험이 아무리 풍부하고 내 생각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성경 앞에만 앉으면 나는 언제나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와 같아지고 얼굴을 들 수 없는 죄인이 되고마는 그런 책입니다.
성경과 그 밖의 다른 고전들 사이에는 분명히 커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짧은 칼럼이 그 차이점과 성경이 지닌 특이성을 이해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칼럼에 계속)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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