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최강' 브라질 넘어 4강 신화 이후 최고 성적 도전
- 22-12-03
한국,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16강전
월드컵서 첫 맞대결, 역대 전적은 1승6패로 열세
포르투갈을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은 한국은 이제 우승 후보 1순위 브라질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만나게 됐지만 브라질도 무결점의 팀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에 터진 황희찬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4득점)를 기록, 우루과이(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2득점)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포르투갈(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G조 1위를 차지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월드컵 통산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은 포르투갈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FIFA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는데 28위에 자리한 한국과는 격차가 크다.
대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는데 독일, 미국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위르겐 클린스만은 "브라질은 전 포지션에 걸쳐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몇 년간 지켜봤는데 난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브라질이 카타르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별리그를 마친 현재 브라질은 여전히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통계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잇은 브라질의 우승 확률로 26%를 예상하면서 한국에 대해선 미국, 모로코와 함께 1%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브라질과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7차례 맞붙은 적이 있으나 모두 친선경기였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6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1999년 3월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극장골로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두 번 격돌했는데 0-3, 1-5로 모두 대패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6월2일 친선경기에서는 네이마르(2골), 히샬리송,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 등에게 실점했다. 쿠티뉴를 제외한 3명은 최종 명단에 올라 이번 카타르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한국이 절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하나 G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하기도 했다.
또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화두는 '이변'으로 의외의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도 강호 포르투갈을 격파하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치치 브라질 감독은 "브라질이 카메룬에, 포르투갈은 한국에, 프랑스는 튀니지에,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다. 이같은 결과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이 6개월 전 브라질에 대패했으나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김민재와 이재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조규성도 벤치에 있었다.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강인도 U23 대표팀에 발탁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한국은 6개월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여기에 브라질은 100% 전력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마르는 발목을 다쳐 조별리그 2·3차전에서 결장했는데 16강전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외에도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 알렉스 텔리스, 제주스 등도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통산 3번째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한국은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16강 탈락했는데 벤투호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넘으면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주장 손흥민은 "완전히 다 끝난 것이 아니다. 16강보다 더 높은 곳에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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