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中, 시위 무력 진압할 시 미·중 관계에 악영향" 경고

주미 중국대사에 서한…"中 공산당 반응 면밀히 주시"

 

미 상원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백지(白紙)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할 경우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댄 설리번,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토드 영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42명의 상원의원은 친강 주미 중국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시위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아울러 "우리는 또한 시위대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자유를 요구하는 평화로운 중국 시위대에게 다시금 폭력적인 탄압을 가하지 않도록 강력한 어조로 경고한다"며 "만약 폭력을 가할 시 미·중 관계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1989년 톈안먼 사태를 무력으로 진압하자 미국은 첨단 제품 판매 금지, 차관 중지 등 대(對)중 제재를 가했다.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도 동참했다.

지난 24일 우루무치 화재가 도화선이 되어 중국에서는 3년 가량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도 시위가 일어났지만 정부의 다각도의 진압에 현재는 소강상태가 됐다. 이들 시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은 물러나라는 구호도 등장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시위에는 강경대응, 제로코로나는 완화하는 강온 양면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번 주말 시위가 다시 재개할지 주목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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