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타계'에 美·英·印 '침묵'…인도는 접경지역 군사훈련 까지
- 22-12-01
장쩌민, 30일 상하이서 별세…향년 96세
푸틴·기시다·베네수엘라 등 정상은 애도…韓도 조전 계획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타계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인도가 별도의 조전 없이 침묵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장쩌민 전 주석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몇몇이 애도를 표했지만, 미 국무부 경우 공식 성명과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영국과 인도 역시 별도의 성명을 내지 않았다.
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장 전 주석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 당일날 루마니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중국의 군사력을 우려한다는 말 외에 별도로 애도의 뜻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또 이날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표들은 회의에 앞서 장쩌민 전 주석을 1분간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고 러시아,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알바니아,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대표단은 발언에 앞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으나 미국, 영국과 인도 대표단은 장 전 주석의 언급 없이 곧바로 발언을 시작했다.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지대인 실질 통제선(LAC)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기까지 해 애도 분위기는 커녕 양국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인도 육군과 미군은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아우리 고지대에서 연례 '유드 압하스'(힌두어로 전쟁 연습)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지역은 중국과 인도 국경을 나누는 실질통제선(LAC)에서 약 9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장쩌민 전 주석은 11월 30일 오후 12시13분께 상하이에서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백혈병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이다.
장쩌민 전 주석의 부고가 전해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은 애도를 표했고 우리나라 역시 조전을 발송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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