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고용 한 달 만에 반토막…지난해 1월 이후 최저

당초 예상치 20만개…"연준의 긴축, 일자리와 임금에 영향"

 

미국 11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가 127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최근 2년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고용시장도 주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민간 부문 일자리가 127000개 증가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당초 분석가들이 예상한 20만 명보다 훨씬 적은 수치이고,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자수인 239000명에서 반토막 난 수준이다.

11월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부문에서 크게 감소했다. 서비스 부문 중 레저와 접객 부문 고용자 수는 224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 부문에서는 약 10만 명이 줄어들었다.

11월 임금상승률 중간값은 전년 대비 7.6%로, 지난달 7.7%보다 0.1%포인트(p)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이직자들의 임금상승률도 15.1%로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이직자들의 급여 인상폭은 지난 1월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ADP의 넬라 리차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에서 전환점을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분석회사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FP에 "고용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반적인 노동시장은 타이트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일자리 성장 속도가 더욱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요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일 나오는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가 전달의 261000명에서 20만 명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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